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군의 절도사건을 담당한 형사 1명이 그가 ‘물품을 숨겨뒀다’고 진술한 이 건물 옥상에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었고 다른 형사 1명은 주차를 한 뒤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이날 서울중부경찰서는 “옥상 주위에 높이 2.5m의 담이 있었지만 이군은 수갑을 찬 상태에서 형사를 밀치고 피뢰침을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가로 세로 80cm 크기의 구멍으로 투신했다”고 밝혔다.
이군은 10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S커피숍에서 임모씨(30)의 지갑을 훔친 뒤 임씨의 신용카드로 42만8000원어치의 전자제품을 구입한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경찰은 출소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이군이 가중처벌 받을 것을 우려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피의자 호송 때 2명 이상의 경찰이 동행하도록 한 호송규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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