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용산 외국인학교 추가설립 해야”

  • 입력 2003년 7월 20일 18시 37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말 이전을 시작할 예정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 자리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20일 발표한 ‘용산 미군기지 내 외국인학교 설립에 대한 경제계 의견’이란 대(對)정부 건의서에서 “미군이 이전을 시작하더라도 현재 있는 외국인학교를 그대로 두는 것은 물론, 추가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동북아경제중심 구상을 뒷받침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외국인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인들의 생활환경 개선, 특히 열악한 외국인 자녀교육 환경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용산기지의 면적은 총 92만평이고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학교 부지는 7500평”이라면서 “다수의 외국인학교를 소화할 만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1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지만 서울시내에서 용산기지 외에는 이만한 땅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교시설은 자연녹지에도 설립가능한 친환경시설(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89조)이며, 면적도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분에 불과해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 미군기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서울시, 환경단체 등은 녹지화 및 생태공원화를, 산업자원부 등은 종합 외국인학교 설립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단지로 활용할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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