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日문화 뿌리는 한국" 일본인 만학도 다카나시씨

  • 입력 2003년 7월 22일 21시 36분


“일본 문화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는군요.”

영남대 대학원에서 9월부터 한국고대사를 공부하기 위해 22일 대구에 온 일본인 다카나시 요시오(高梨 良南·61·사진)씨.

일본 지바현의 중학교에서 35년 동안 일본어를 가르친 그는 올 3월 퇴직을 하자마자 한국 고대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할 마음을 먹었다.

“5년전부터 한국 고대사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해마다 한국을 방문해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니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한국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카나시씨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한국 고대사 중 가야사. 분묘 형태와 매장 문화를 통해 일본의 뿌리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영남지방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가야의 흔적을 답사하는 열성을 보였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근처 원룸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그는 “회갑이 지난 나이에 시작한 공부지만 하루가 다르게 공부 욕심이 난다”며 “한국과 일본의 고대 역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두 나라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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