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신동하/동덕여대 분규 경영진 책임 커

  • 입력 2003년 7월 24일 18시 49분


7월 19일자 A7면 ‘동아일보를 읽고’를 읽고 쓴다. 이 난에서 동덕여대 김덕성 기획처장은 동덕여대 분규 원인이 구조조정에 대한 교수들의 반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교묘하게 사안의 본질을 왜곡한 것으로 학생들을 비롯한 대다수 동덕인이 총장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동덕여대 분규의 본질은 구조조정을 빙자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해온 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있다. 김 처장은 또 동덕여대의 객관적 교육현실마저 왜곡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인용된 등록금 환원율 58.5%와 장학금 수혜율 4.3%가 잘못된 것이며 각각 78.3%와 11.5%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각 대학의 교육환경에 대한 대학교육협의회의 공식 발표 자료다. 김 처장은 왜 이처럼 기본적인 자료를 외면하고 출처도 알 수 없는 수치를 내세우는가. 동덕여대 분규는 부패한 경영진이 지배하는 우리 사학의 모순이 응집된 결과다. 구조조정을 빙자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황폐화시킨 현 동덕여대 경영진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

신동하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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