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탄강댐 백지화' …건교부장관-수자원公 사장 고발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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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주민 집회가 곧 열릴 예정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29일 한탄강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장진혁)에 따르면 철원지역 단체와 경기 포천 연천군 반대 대책위원은 최근 철원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 16일 철원에서 3개 군민 1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댐 건설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께 최근까지 3년 동안 각종 문서를 왜곡하여 국가의 수자원정책 판단을 흐리게 하고 댐 추진을 반대하는 구성원들에게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케 했다며 수자원공사 사장과 건교부장관 등을 고발하기로했다. 또 피해보상비 30억4500만원(집회참가비 25억원, 교통비 등 5억4500만원)도 함께 청구하기로 했다.

한탄강 댐은 정부가 지난 2000년 수도권 북부지역의 홍수를 조절한다며 한탄강 하류인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2009년까지 975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높이 85m, 길이 705m 규모의 다목적 댐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같은 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댐이 건설되면 잦은 안개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주민 건강의 피해와 막대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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