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등장, 바쁜 일정을 보내며 ‘스타’로서 자리를 굳힌 것.
‘아미’는 지난달 17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던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공을 넘겨 줘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미’는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화 봉송주자로도 나서게 된다.
‘아미’는 10일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넘겨받아 서울 동숭동 대학로 200m 구간을 두 번째 주자로 달릴 예정인 것.
160cm의 키에 100kg의 체중인 ‘아미’는 이날 분당 36m의 속도로 약 6분 동안 달리는데 국제 스포츠 사상 로봇이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
‘아미’가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2002 한일 월드컵’ 대회 때 광주 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경기의 부대행사에 참가했으며 2001년 9월 KAIST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열린 ‘SEE-KAIST’ 행사에서는 개막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
이 밖에 각종 TV의 시사, 과학, 오락, 교양 프로그램 등에도 여러 차례 출연해 이미 ‘값 비싼’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로봇 개발 기술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아미를 여러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지능과 인지능력, 표현능력을 향상시킨 로봇을 개발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미’는 2001년 KAIST 전산학과 양현승(梁玄承) 교수연구팀이 개발한 최첨단 로봇으로 의사소통은 물론 시각인식 및 감정표현 능력까지 갖췄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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