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학교앞 구멍가게 과자서 표백제 검출

  • 입력 2003년 8월 11일 18시 12분


초등학교 주변에서 파는 중국산 과자에서 인체에 유해한 이산화황이 검출되고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이나 햄버거에서는 대장균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3∼7월 시민들이 많이 먹는 ‘시민 다소비식품’ 857건을 조사한 결과 과자류와 김밥 각 3건, 치즈와 햄버거 각 2건, 샌드위치 1건 등 총 11건의 부적합 식품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의 문방구나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154건을 집중적으로 검사한 결과 중국산 비스킷 2종에서 kg당 이산화황이 0.206g과 0.065g이 나와 기준(kg당 0.03g)을 크게 초과했다.

이산화황은 한약재 등의 변색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표백제의 주성분으로 인체에 유입되면 소화기 장애나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6월 조사에서는 시중 편의점 및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209건 중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이 3건, 황색포도상구균 3건 등이 발견됐다.

연구원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나 패스트푸드 등은 각별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관련법이 미비한 상태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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