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12일 부산∼울산간 65.7km의 동해남부선 단선철로를 2010년까지 2조23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선전철선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복선전철 노선의 22개 역 중 교대 우동 교리 망향역 등 4개 역은 신설되고 수영 해운대 송정역 등 3개 역은 이전하며 기존의 15개 역은 현대식으로 탈바꿈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30여차례에 불과한 열차 왕복횟수가 164회까지 늘어나 부산과 울산 사이의 물류와 승객 수송이 원활해지고 동부산권과 낙후된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일대가 크게 개발될 전망이다.
▽물류와 승객수송=울산 공업단지와 부산항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복선전철로 인해 물류비 감소와 양 지역의 상공업이 활성화 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차량을 이용해 양 지역을 오가며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전철을 이용하게 되면 14번 국도의 소통이 원활해져 대형 울산에서 부산항까지 화물수송이 빨라질 전망이다.
▽생활권 변화=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은 교통이 불편해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전철이 개통되면 부산 도심에 있는 부전역까지 30분대 거리로 가까워지기 때문에 전원주택단지와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과 울산의 주택난이 완화되는 등 양 지역의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관광자원=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 주변에는 일광 월내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해 동해안의 절경이 많지만 접근방법이 14번 국도와 1019번 지방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전철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지고 해당지역에 상주인구가 늘면서 해운대와 기장군 울산 남부지역을 잇는 관광벨트의 조성이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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