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환경운동연합-유시어터 '나무를 심는사람' 공동주최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24분


환경운동연합과 유시어터가 공동 주최한 뮤지컬 '나무를 심는 사람'. -사진제공 유시어터
환경운동연합과 유시어터가 공동 주최한 뮤지컬 '나무를 심는 사람'. -사진제공 유시어터
환경운동과 뮤지컬이 만났다.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최열)과 유시어터(대표 유인촌)가 공동 주최하는 가족 뮤지컬 ‘나무를 심는 사람’이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캐나다의 프레드릭 백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번 뮤지컬을 공동주최하게 됐다. 제작을 맡은 유시어터의 유 대표는 환경운동연합의 지도위원. 또 산림조합중앙회가 녹색복권 수익금 중 2억원을 공연 제작비로 후원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프랑스의 프로방스 고원지대에서 묵묵히 도토리나무를 심어온 양치기 노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연히 이 지방에 들렀다가 양치기 노인을 만난 한 작가가 궁금증 때문에 계속해서 노인을 찾는다. 세계대전이 두 차례 지나가는 동안에도 노인의 나무심기는 이어졌고 결국 황무지는 푸른 숲으로 바뀐다. 연출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승걸씨가 맡았다. 그는 “사실적 재현이나 묘사가 아닌 이미지화된 장면들로 무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황무지가 숲으로 바뀌는 과정은 관객의 상상력으로 완성된다. 특별한 무대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신 배우들이 나뭇가지를 들고 숲을 상징화하는 식으로 표현한 것.

고성일씨가 극을 쓰고 이경재씨가 작곡을 맡았다. 이동희 이석준 김선미 등이 출연한다. 9월 21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 8시. 일요일 오후 4시. 1만∼2만5000원. 02-3444-0651∼4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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