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류협력위해 평양 방문

  • 입력 2003년 8월 24일 20시 34분


부산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영(李英) 부산시의회 의장, 김성철(金性哲) 부산상의 회장, 김상훈(金尙勳) 부산남북교류지원범시민협의회 공동대표 등 교류협력단 30명은 25일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북한의 초청에 의해 남한의 지방자치단체가 교류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 또 부산시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도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북 교류협력단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북한에 머물게 된다. 교류협력단은 신발, 섬유, 항만, 주택, 수산 등 부산지역 상공계 대표와 문화, 체육, 사회,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북 기간 중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정운업 회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양측의 이해와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한 도시와 부산간 자매결연 추진을 비롯해 교류협력단의 정기적인 교환 방문, 스포츠 교류를 통한 정기 대회 개최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부산의 산업기반인 수산과 항만 분야의 경제교류를 통한 상호발전을 도모한다는 데 이미 실무자들끼리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문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방북단은 또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 및 응원단이 참가해준데 대한 당시 참가했던 북한 선수 및 응원단을 따뜻하게 맞아 준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는 교류협력단은 주요 협력 외에 경제 및 관광지구로 개발이 추진 중인 평양지구, 묘향산 지구, 남포지구 시찰도 병행한다.

단장인 안 시장은 24일 시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부터 다져온 부산과 북한의 우의관계를 재확인 하고, 상호신뢰의 바탕위에서 협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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