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어민들의 숙원인 꽃게 양식에 도전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7월 21일 경기 화성시 대하양식장에 어린 꽃게 4만 마리를 풀어 시험양식에 들어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체중이 0.05g이던 꽃게가 30g 크기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도전하는 등 국내 연구기관이 그 동안 수차례 꽃게 양식을 시도됐지만 꽃게가 성장과정에서 서로 잡아먹는 공식습성에 대처하지 못해 계속 실패했다. 갑각류인 꽃게는 성장하면서 껍데기를 벗는 탈피를 여러 차례 하는데 이 때 서로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연구소는 꽃게가 서로 잡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식장 곳곳에 폐타이어를 설치하고 모래를 쌓는 등 꽃게의 은신처를 조성했다. 연구소는 일단 현재까지의 꽃게 양식은 성공적이라며 11월 초 250g 이상 크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 김응오 연구관은 “꽃게 양식에 성공하면 어민에게 기술을 이전해 바이러스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하양식장을 꽃게양식장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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