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정보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최근 부산 울산 경남지역 55개 실업계 고교 3학년생 1만48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78.3%인 1만1595명이 대학 진학을 원했다.
취업하겠다고 응답한 21.7%(3207명)의 학생 중에서도 ‘언젠가는 대학을 가겠다’는 학생이 72.9%에 달해 사실상 전체 학생의 93%는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이 같은 대학진학 선호현상은 실업계 고교 졸업장만으로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인식 때문.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육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8.4%가 대학졸업, 29.7%는 전문대학졸업이라고 답한 반면 고교졸업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1.9%에 불과했다.
취업 예정자의 경우 직장의 선택기준으로 안정성(39.7%)이 보수(16.5%)에 비해 비중이 높았고, 취업 희망분야도 전공에 관계없이 가능한대로 취업하겠다(55.2%)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어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한편 진로결정 조언자는 자기 스스로(29.4%)가 가장 많았고 선배·친구(24.6%) 등 또래집단이 바로 뒤를 이었지만 전통적인 상담자인 교사(17.1%)나 부모(16.9%)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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