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은 이상 박 부장판사에게 사표 반료를 여러차례에 걸쳐 권고했으나, 본인이 뜻을 굽히지 않아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이와 관련 "앞으로 법원 밖에서 사법개혁 등 법원 내부 얘기를 하는 것은 친정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후배 법관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등을 통해 사법개혁 논의가 모든 법관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이후 개인사무실을 내고 변호사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시민단체가 추천한 대법관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지난 대법관 인선 과정에서 "새 대법관 인선과정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법관으로서 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을 짐지는 방법으로 법관직을 내놓고자 한다"며 사표를 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