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읍민속마을 전통가옥 훼손…96%가 현대식 개조

  • 입력 2003년 9월 1일 17시 15분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인 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전통가옥들이 대부분 원형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제주군은 감사원이 3, 4월 실시한 성읍민속마을 실태 감사 결과 전통가옥 92채 가운데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가옥은 4채에 불과하고 95.7%인 88채가 원래 모습이 아닌 것으로 지적받았다고 1일 밝혔다.

훼손된 가옥들은 부엌을 현대식으로 개량하거나 창문을 전통 창호방식이 아닌 유리창으로 교체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일부는 창고, 지붕, 화장실 등을 개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읍리 일대 79만m²가 민속마을로 지정된 지난 1984년 6월 이후 전통가옥 원형이 훼손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관리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감사원은 남제주군이 성읍민속마을의 원형 변경실태를 조사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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