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이달 중 본점의 차장급 이상, 영업점의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정규직 인력은 1만여명으로 이중 명예퇴직 신청자는 1700여명이다.
이번에 명예퇴직하는 직원에게는 기본급의 20개월치 정도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1999년 1월 상업과 한일은행의 합병 때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게 됐다. 7월 말 명예퇴직을 실시했던 외환은행도 론스타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다시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7월 말 3급 23명과 4급 1명 등 24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했었다.
한편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월례조회를 통해 “연내 120개 점포를 줄이는 한편 인력감축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수 조흥은행 신임행장도 최근 “직원들의 요구가 있을 때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해 은행권의 명예퇴직이 줄줄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