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5000명 서울-부산 도심 집회……충돌은 없어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31분


파업 11일째를 맞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각자의 차량에서 떼어온 번호판을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영수기자
파업 11일째를 맞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각자의 차량에서 떼어온 번호판을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영수기자
민주노총 운송하역노조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 5000여명은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 등 두 곳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물류사태를 대화로 풀지 않고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제 화물연대만 꺾으면 된다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탄압해도 꺾이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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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회에 참가한 2000여명은 오후 3시40분경 2개 차로를 점거한 채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개 중대 2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으나 충돌하지는 않았다.

부산 집회에 참가한 부산 포항 울산 대구 경북 전북 전남지부 조합원 등 3000여명도 집회를 마친 뒤 부두로를 거쳐 제5부두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자진해산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경부터 3시간 동안 도심에서 화물차량을 천천히 타고 가면서 시위를 벌여 교통 흐름을 방해한 화물연대 회원 155명 가운데 박모씨(44) 등 34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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