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 중단하라” 70대 노인 투신자살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33분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70대 노인이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1일 오후 3시경 부산 동구 초량동 K호텔 9층에서 오모씨(70)가 25m 아래 도로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K호텔 앞 부산역 광장에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3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었다.

오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해왔다. 화물연대는 속히 업무에 복귀하라’고 쓰여 있었다.

경찰은 오씨가 화물연대의 파업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자 화물연대 회원들의 업무 복귀를 종용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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