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항만 명칭 부산신항으로" 항만업계 92%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46분


부산과 경남 진해에 걸쳐 건설중인 신항만의 명칭에 대해 항만관련 업계에서는 ‘부산신항’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신항만’의 명칭을 두고 부산시와 경남도가 첨예하게 대립하자 최근 세계 20대 선사와 대리점, 국내선사, 하역업체 등 20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가 ‘부산신항'을 지지한 반면 ‘부산·진해신항’은 2%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그룹별 ‘부산신항’의 명칭 선호도는 세계 20대 선사 92.7%, 외국적 선사 대리점 88.5%, 국내 10대 선사 92.5%, 포워더(복합운송주선업체) 및 소형 선사 92.5%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산·진해신항’의 경우 세계 20대 선사 중 선호 업체는 한 곳도 없고 외국적 선사 대리점 7.7%, 국내 10대 선사 2.5%, 포워더 및 소형선사 1.25%로 집계됐다. 신항만 명칭 선택 이유로는 75.4%가 ‘기존 항만(부산항)의 국제적 지명도’를 꼽았고 항만이용 편의성(8%)이 그 뒤를 이은 반면 ‘항만의 위치와 지역명칭’은 7%에 불과했다. 신항만의 명칭을 둘러싼 부산, 경남의 갈등에 대해서는 86.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부산항 세계항 만들기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 부산상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설문조사를 공개한 뒤 신항만의 명칭은 ‘부산신항’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며 신항 명칭을 둘러싼 논쟁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했다.

또 부산지역 36개 항만관련 및 시민단체는 3일 동구 초량동 해기사회관에서 ‘부산항발전협의회’ 현판식을 갖고 부산항의 세계항 만들기에 앞장서 나갈 것을 결의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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