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사업비가 최소 5200억원 이상 늘어나고 당초 예상됐던 개통 시기도 2007년으로 2년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이 입수한 ‘6개 역 신설 타당성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수익성 분석에서 6개 역 가운데 김포매립지역(0.99)을 포함해 모두 1.00을 넘지 못했다. 수치가 1.00보다 작으면 수익보다 비용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 공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최대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므로 2달쯤 후에 나올 최종 보고서에서는 각 역의 수익성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6개 역을 추가할 경우 설계와 시공에 각각 1년 이상씩 걸려 당초 계획된 2005년 1단계 사업구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의 개통은 불가능해지고 사업비도 공사비만 최소 542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건설사업을 맡고 있는 ‘인천공항철도’는 이와 관련, 정부에 2년 이상의 공사기간 연장과 그동안 발생하는 금융비용 등 9948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인천공항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건설교통부와 관계 기관이 종합대책팀을 구성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은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61.5km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단계 사업(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41km)은 2005년말에, 나머지 구간(김포공항∼서울역·20.5km)은 2008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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