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적조피해 사상최대 전남 207억 넘어서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51분


코멘트
남해안 일대 어패류 육상양식장까지 적조 피해를 입어 올해 전남지역은 사상 최대의 적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현재까지 여수 완도 고흥 등 3개 시군에서 전복 넙치 우럭 등 어패류 866만3000여 마리가 폐사해 207억30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적조 피해액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95년 2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올해 피해액은 1995년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액이 급증한 것은 전복 넙치 등 육상수조식 양식장의 어패류 폐사도 적조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파이프로 바닷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 이들 육상양식장에서는 6일 하루 동안 전복 41만 마리(18억4000만원)와 넙치 17만8000 마리(4억9000만원)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전남도는 고흥과 완도 등 적조 띠가 밀집해 있는 연안 양식장 주변에서 정화선과 바지선 등 100여 척의 선박과 350여명의 인력을 동원, 2500여t의 황토를 살포하는 민관군 합동방제작업을 계속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밀도 높은 적조 띠가 연안으로 밀려온 뒤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육상 양식장에서는 바닷물 취수를 중단하고 불가피할 경우 정화기를 가동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적조 피해액은 1995년 216억원, 1996년 13억원이었으며 1998∼2000년에는 피해가 없었고 2001년 2억원, 2002년 30억원이었다.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