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년직(永年職)’이란 소속 기관에서 정년까지 재계약 없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직위로 지난해 7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도입키로 결정한 제도다.
교육기관의 성격이 짙은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은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년직이 된 연구원은 고영희(高永喜·58) 면역제어연구실장 등 12명으로 전체 박사급 연구원(240명) 가운데 5%에 해당되며 모두 책임급 이상 연구원이다. 이들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영년직 임용 심사위원회’에서 연구 능력과 리더십을 평가받았다.
양 원장은 “능력 있는 과학자들이 외부의 간섭 없이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은 3년 이내에 재계약하며 정년은 만 61세다.
이번에 선정된 영년직 연구원은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고영희 △곽상수(郭常洙·44·식물세포공학연구실 책임연구원) △김환묵(金桓默·44·생물활성평가연구실장) △오태광(吳太廣·49·미생물유전체활요기술개발사업단장) △유대열(柳大烈·49·발생분화연구실 책임연구원) △유익동(兪益東·57·항생물질연구실 책임연구원) △유향숙(兪香淑·53·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장) △이상기(李尙基·52·대사공학연구실장) △이영익(李永翌·55·프로테움해석연구실 책임연구원) △정혁(鄭革·48·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최인성(崔仁成·56·세포생물학연구실 책임연구원) △한용만(韓龍萬·46·발생분화연구실장)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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