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은 6월 경부고속도로 선형개량으로 폐도된 옥천읍 금암리∼청성면 묘금리(길이 12.03km)의 폐고속도로를 5월말 군도(郡道)로 이관받아 최근 개통했지만 만만치 않은 유지관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이 도로에 있는 터널 1곳(길이 1.222km)의 조명 전기료로 월 100만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며 교통표지판과 차선정비를 위해 내년까지 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 구간에 있는 1970년에 가설된 교량 11곳도 2∼3년 마다 1억6000만원 이상을 들여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옥천군 관계자는 8일 “청성 청산면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폐도를 인수했지만 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 군 재정에 부담이 된다”면서 “이 도로를 인근 지방도 575호선과 연결해 도가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방도 노선 변경은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가 5년마다 마련하는 ‘도로노선조정계획’에 따라 이뤄지며 올해 초 이미 조정이 끝나 5년 뒤에나 이 구간을 지방도로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이 도로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왕복 4차선 도로 중 2차선을 폐쇄하고 나머지 2차선만 이용하고 있다. .
옥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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