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역사와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인 눈으로 우리 토종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8년여동안 ‘삽살개’를 키우며 ‘한국 토종개’를 연구해 온 경북대 하지홍(河智鴻·50·유전공학과·사진)교수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우리 토종개를 통시적으로 분석한 이 책의 표제는 ‘하지홍 교수의 한국의 개’(총160쪽).
품종견 이전의 한국개에 대한 두개골 연구, 문헌적 고찰, 옛그림 으로 보는 한국개, 한국개의 기원 등의 내용은 물론 품종견 이후의 삽살개와 진돗개 풍산개 등 한국개의 성질, 체질, 체형,육종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담겨 있다.
그는 “우리 토종개는 대부분 혈통 기록조차 제대로 없어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개와의 경쟁무대에서 무방비 상태로 놓여져 있다”며 “우리 개를 제대로 알고 고유의 애견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삽살개가 지니는 학술, 문화, 경제적 가치가 높다”며 “삽살개 등을 활용한 애견산업이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바꾸는 효자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삽살개의 경우 예부터 액운을 쫓는 개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각종 문화상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92년 사단법인 한국 삽살개보존회를 설립하고 이후 10여년간 DNA 지문검사 등을 통해 삽살개 3000여 마리에 대한 유전자와 혈통 기록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서 학술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애견산업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10월 초 서울에서 ‘애견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하고 관련 사이버 강좌도 마련할 계획인 그는 대구 경북을 애견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야심 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053-950-6257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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