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금까지 여수 완도 고흥 등 3개 시군에서 전복 넙치 우럭 등 어패류 866만3000여 마리가 폐사해 207억3000여 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적조 피해액이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95년 2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피해액이 1995년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액이 급증한 것은 전복 넙치 등 육상수조식 양식장의 어패류 폐사도 적조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피해권에서 벗어나 있던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서 완도군 노화읍 보길도에 이르는 해상에도 8일 적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 해역이 확산돼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도는 고흥과 완도 등 적조 띠가 밀집해 있는 연안 양식장 주변에서 정화선과 바지선 등 100여 척의 선박과 350여명의 인력을 동원, 2500여t의 황토를 살포하는 민관군 합동방제작업을 계속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밀도 높은 적조 띠가 연안으로 밀려온 뒤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육상 양식장에서는 바닷물 취수를 중단하고 불가피할 경우 정화기를 가동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적조 피해액은 1995년 216억원, 1996년 13억원, 2001년 2억원, 2002년 30억원이었다. 1998∼2000년에는 적조 피해가 없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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