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대입시 논술이 좌우할 듯

  • 입력 2003년 9월 9일 15시 09분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특기자 전형과 정시모집에서 논술 고사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에 따르면 논술 고사는 제시문의 내용을 400자 정도로 요약하거나 빈자리를 채워 넣는 문제, 논제를 제시하고 2000자 내외로 글을 작성하는 문제 등이 출제 될 수 있다.

이같은 논술 문제는 문장, 통계, 도표 등 주어진 자료에 대한 이해능력과 함께 통합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서술 능력을 포괄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제시문은 초중등 교육과정과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바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수험생들은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깊이 있게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험생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추론, 핵심어구 파악을 통한 요약, 글쓰기 등 다양한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시문 요약과 2000자에 이르는 논술문 작성을 150분 내에 모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 화곡고등학교 이성록 교사는 "서울대는 전통적으로 본질적 의미를 다루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윤리, 철학, 논리학 등 사회 관련 과목들의 학습 활동 문제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며 "현대의 문제작이나 전공교약서적에서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고 영어지문이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교사는 "수험생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을 글을 통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학생들끼리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이혜진 논술팀장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며 "평소 신문 등을 꼼꼼히 읽고 사회 여러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는 한편 각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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