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가 국내서 카드깡

  • 입력 2003년 9월 9일 21시 23분


코멘트
9일 서울경찰청에 붙잡힌 일본폭력조직 야쿠자 조직원.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연합
9일 서울경찰청에 붙잡힌 일본폭력조직 야쿠자 조직원. 온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연합
일본에서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국내로 반입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카드할인을 통해 억대를 챙긴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갖고 입국해 일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28장을 위조한 뒤 의류와 신발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처럼 카드할인을 해 1억1500만원을 챙긴 일본 폭력조직 두목(39)과 중국인(33) 등 2명을 8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일본 등 외국인 명의로 위조된 신용카드 20여장을 갖고 국내에 들어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말레이시아인 1명도 이날 검거했다.

이들은 일본 도쿄에서 1000만원 상당의 신용카드 위조 장비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후 서울 이태원 의류상에게 접근해 카드할인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허위 매출전표를 만드는 방법으로 1억여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조 신용카드를 받고 카드할인을 해 준 이 지역 의류상 이모씨(50·여) 등 3명도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