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4년 합격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한자 특별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성적에 반영하는 등 신입생 한자학습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는 또 한글로 된 ‘대학국어’ 교과서를 국·한문 혼용으로 개편하고 자체 한자학습 교재를 개발하는 등 한자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특별시험은 학생들에게 한자학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기본적인 한자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아시아에서 활동하려면 한자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특별시험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합격생은 재학 중 재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시험 결과는 필수과목인 ‘대학국어’ 성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한자인증시험에서 일정 급수 이상을 획득한 신입생은 시험이 면제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한자학습은 학생들의 조어(造語) 능력 향상과 보다 깊이 있는 연구 및 학술 교류를 위한 것”이라며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은 상용한자 1800자를 모두 숙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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