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외국인 3명 공무원 채용

  • 입력 2003년 9월 14일 20시 44분


경북 안동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안내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원어민 3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안동시가 채용한 외국인은 일본인 오가타 게이코(緖方惠子·25·여), 캐나다인 데이비드 부왈다(27) 대만인 리우 시엔 원(劉先文·39)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문화와 관광에 관심이 높다.

게이코씨는 일본의 대학에서 비교문화학을 공부한 뒤 한국외국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왈다씨는 캐나다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네델란드에서 도시개발 석사학위를 받았다. 리우씨는 경북대에서 역사를 공부한 뒤 대구화교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주한 대만대표부의 추천을 받았다. 이들의 연봉은 2400만원 선이다.

전주공업대 초빙교수로 근무했던 부왈다씨는 “공무원으로 일하게 돼 기쁘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한국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외국에 안동시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안동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광 안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이나 외국도시 자매결연 등에 이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안동시 직원들의 외국어 교육도 하게 된다.연간 안동시를 찾는 관광객 270만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5만명 가량이다. 1999년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휘동(金暉東) 안동시장은 “지역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인이 다시 안동을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관광객이나 기업가에게 안동시를 소개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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