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채 이자율 내년부터 인하

자동차를 등록할 때 구입해야 하는 도시철도채권(지하철공채)과 지역개발공채(서울은 제외) 이자율이 이르면 내년부터 4%에서 2.5%로 인하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은행금리가 3%대로 떨어져 지방자치단체의 부채 부담이 늘어나 이자율을 1.5%포인트 낮출 것을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자동차를 등록할 때는 지하철공채를,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자동차를 등록할 때는 지하철공채나 지역개발공채 가운데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살 때 구입하는 지하철공채의 만기수령액이 13만(차종 현대 아반떼 1.5)∼138만원(에쿠스 450) 줄어들 전망이다.

이자율이 1.5%포인트 인하되면 현재 2000만원짜리 승용차를 등록할 때 구입하는 400만원짜리 5년 만기 채권의 만기수령액이 518만원에서 472만원으로 46만원 줄어든다. 이 경우 자동차 구입과 동시에 채권을 할인해 팔면 현재 362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330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행자부의 이 같은 권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조례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개정해 채권 이자율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