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 청소년우주센터 예정대로 건립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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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이 항공우주 관련 시설 복합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우주센터와 항공기 성능시험센터가 잇따라 착공된데 이어 청소년 우주체험시설인 스페이스 캠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스페이스 캠프 유치=고흥군은 17일 기획예산처가 국립 청소년 우주체험센터(스페이스 캠프)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비와 설계비 9억7000만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군은 내년 실시설계를 걸쳐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 동일면 덕흥리 우마장 지구 1만5000평 부지에 스페이스 캠프를 조성하게 된다.

스페이스 캠프는 우주선 무중력 체험기 등 우주 실험장소를 비롯해 우주 영상물, 발사체 모형,우주 시뮬레이터, 우주 관련 첨단 놀이기구 등 20여종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캠프 유치가 불투명했으나 지난달 우주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고건 국무총리가 스페이스 캠프 사업 재검토를 지시한데다 지역의 민간 사회단체 등이 꾸준히 노력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의 메카를 꿈꾼다=고흥읍에서 30km 떨어진 봉래면 외나로도 하반마을 일대 150만평에 조성되는 우주센터 건립사업이 지난달 8일 착공됐다.

우주센터는 로켓 발사대, 발사임무 통제시설, 조립시설, 추진기관 시험시설, 우주체험관, 프레스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2005년 말 완공과 동시에 이곳에서 독자 개발한 로켓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어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항공기 및 비행선의 제작과 조립, 성능시험을 위한 항공기 성능시험센터도 5월 도덕면 고흥간척지구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단계 사업으로 내년까지 공사비 71억원이 들여 3만평 부지에 비행선 격납고와 유도로 등을 건설한다. 2단계로 2006년까지 초대형 격납고를 건설한 뒤 200m급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을 개발, 고도 20km에서 한 차례에 1개월 이상씩 운항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2015년까지 3단계 ‘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연간 1만1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연간 8144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흥=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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