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10명 중 1명꼴로 신용불량자

  • 입력 2003년 9월 18일 15시 32분


건전한 소비와 신용 관리를 지도해야 할 교육공무원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올들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교육공무원은 2340명으로 지난해 말의 1619명보다 44.5% 증가했다.

일반 공무원 신용불량자도 1만9223명으로 작년말의 1만5482명보다 24.2% 늘었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는 7906명으로 지난해말(5977명)에 비해 32.3%가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원(6월말 기준 8만8460명)의 8.9%를 차지했다. 은행원 10명중 거의 한 명 꼴로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이들 직업 외에 회사원(15만8636명)과 직업 군인(2766명)도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23.8%와 12.7% 늘어났다.

하지만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는 신용불량자(1만2057명)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하는 신용불량자(2123명)는 작년 말보다 각각 15.4%와 14.2%가 감소했다.

박 의원은 "교육공무원, 은행원, 일반 공무원 등 공공 분야 종사자들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채무 등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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