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道 “제2외곽순환路 독자건설 검토”

  • 입력 2003년 9월 18일 17시 51분


경기도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교통부가 추진해 온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조기에 건설되지 않을 경우 독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장기화할 경우 김포, 파주 등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극심한 수도권 교통난이 예상된다”며 “건교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도가 직접 15조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우선 건교부에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건의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자유치 및 택지개발 이득금 등으로 재원을 조달해 독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구상 중인 제2외곽순환도로 노선은 화성(동탄)∼송도신도시∼김포∼파주∼고양∼남양주∼하남∼양평∼용인시를 연결하는 전체 연장 210km구간이다.

왕복 4∼6차로를 먼저 개통한 뒤 추가로 확장해 왕복 10차로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가 조기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까지 김포, 파주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경기도가 앞으로 20년간 경부권, 서해안권, 북서부권, 동부권, 북부권, 남부권 등 6대 권역으로 나뉘어 균형 개발됨에 따라 이를 연결하는 순환도로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해 1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 외곽을 잇는 총연장 210km의 제2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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