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교육공무원 올 44% 증가…은행원도 32%늘어

  • 입력 2003년 9월 18일 17시 51분


교사와 교수 등 교육공무원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어 청소년 금융교육이 우려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건전한 소비와 신용 관리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들이 거꾸로 신용교육을 받아야 할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교육공무원은 2340명으로 지난해 말의 1619명보다 44.5% 증가했다.

주요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단위:명,%)
직업2002년
12월말
2003년
7월말
증감률
공무원15,48219,22324.2
교육공무원1,6192,34044.5
직업 군인2,4542,76612.7
국영기업 직원14,24512,057-15.4
은행원5,9777,90632.3
회사원156,893172,87010.2
자료:전국은행연합회

일반 공무원 신용불량자도 1만9223명으로 작년 말의 1만5482명보다 24.2% 늘었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는 7906명으로 지난해 말(5977명)에 비해 32.3%가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원(6월말 기준 8만8460명)의 8.9%를 차지했다. 은행원 10명 중 거의 한 명꼴로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이들 직업 외에 회사원(15만8636명)과 직업 군인(2766명)도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23.8%와 12.7% 늘어났다.

하지만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는 신용불량자(1만2057명)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하는 신용불량자(2123명)는 작년 말보다 각각 15.4%와 14.2%가 감소했다.

박 의원은 “교육공무원, 은행원, 일반 공무원 등 공공 분야 종사자들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채무 등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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