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건전한 소비와 신용 관리를 가르쳐야 할 교육자들이 거꾸로 신용교육을 받아야 할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교육공무원은 2340명으로 지난해 말의 1619명보다 44.5% 증가했다.
주요 직업별 신용불량자 현황 (단위:명,%) | |||
직업 | 2002년 12월말 | 2003년 7월말 | 증감률 |
공무원 | 15,482 | 19,223 | 24.2 |
교육공무원 | 1,619 | 2,340 | 44.5 |
직업 군인 | 2,454 | 2,766 | 12.7 |
국영기업 직원 | 14,245 | 12,057 | -15.4 |
은행원 | 5,977 | 7,906 | 32.3 |
회사원 | 156,893 | 172,870 | 10.2 |
자료:전국은행연합회 |
일반 공무원 신용불량자도 1만9223명으로 작년 말의 1만5482명보다 24.2% 늘었다.
또 은행원 신용불량자는 7906명으로 지난해 말(5977명)에 비해 32.3%가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원(6월말 기준 8만8460명)의 8.9%를 차지했다. 은행원 10명 중 거의 한 명꼴로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이들 직업 외에 회사원(15만8636명)과 직업 군인(2766명)도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23.8%와 12.7% 늘어났다.
하지만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는 신용불량자(1만2057명)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하는 신용불량자(2123명)는 작년 말보다 각각 15.4%와 14.2%가 감소했다.
박 의원은 “교육공무원, 은행원, 일반 공무원 등 공공 분야 종사자들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채무 등으로 인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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