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2·4분기(4∼6월)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자 증가율이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3%, 실업자 수는 2만5000명 줄어든 75만6000명이었다.
하지만 이는 개학을 앞둔 대학생들이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되는 비(非)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데다 ‘구직(求職) 단념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8월 구직 단념자는 11만7000명으로 7월(10만1000명)보다 15.8% 늘었고 5월(7만2000명)과 비교하면 62%나 급증했다.전체 취업자 수도 어려운 경기 여건을 반영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2.5%와 2.4% 줄어드는 등 전 산업에서 감소세를 보여 전체로는 7월보다 1.5%가 적은 2212만6000명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1.2%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구직 단념자가 늘면서 올 2·4분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만7000명과 12만명 줄었다.
정진호(鄭進浩)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연간 실업률을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높은 3.4%로 수정했다”며 “연간 취업자 증가율도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0.01%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직단념자 = 최근 1년간 구직 활동 경험이 있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 단 실업률 조사 시점에서 1주일 안에 구직 활동을 했으면 구직 단념자가 아닌 실업자로 분류.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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