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구멍 뚫린 CJD환자 발생 인간광우병 가능성 조사

  •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26분


뇌에 구멍이 뚫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CJD)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일 가능성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1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전북 진안에 살고 있는 경찰관 이모씨(40)가 기억력 상실, 배뇨 장애 등 CJD 증세로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수상태다.

이씨는 전북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이미 CJD 환자로 진단받았지만 국립보건원은 이씨의 나이가 CJD로 인한 사망 평균 나이 60세보다 낮아 v-CJD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가검물을 정밀조사 중이다.

CJD는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이유로 뇌에 스펀지 모양의 구멍이 나며 치매 증세가 나타났다가 숨지는 병이고, v-CJD는 증세는 비슷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어 발병한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 환자가 v-CJD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CJD는 2001년 지정전염병으로 관리중이며 1990∼2000년 46명, 2001년 5명, 2002년 9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올해는 9월까지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