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기표/도로옆 은행줍기 운전자 아찔

  • 입력 2003년 9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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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아찔한 순간을 몇 차례 경험했다.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대로변의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따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들은 막대기로 가지를 흔들어 은행을 떨어뜨리는데 일부는 차도로도 떨어진다. 문제는 오로지 은행을 줍겠다는 생각에 달려오는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 있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가로수의 은행은 원래 각 구청에서 가을에 수확해 관내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로에서 무단으로 은행을 따는 사람들은 결국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가로채고 있는 셈이다. 각 구청은 이러한 얌체족에 대해 단속을 벌여주길 바란다.

박기표 서울 성동구 중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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