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은 올 6월 경부고속도로 선형개량으로 폐도된 옥천읍 금암리∼청성면 묘금리간 폐고속도로(길이 12.03km)를 군도(郡道)로 넘겨받아 개통했지만 관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종전 하행선(2차로)으로만 차량을 교차운행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곳을 처음 다니는 운전자들이 중앙분리대를 기준삼아 운행하다 역주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급경사진 접속도로 등에 대한 안내판도 설치되지 않아 사고를 당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9일 이 구간서 1t트럭을 몰고가던 이모씨(47)가 차선을 혼동하고 역주행하는 바람에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고 이에 앞서 6월 11일 한모씨(23)가 몰던 차량이 급커브를 꺾지 못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이준씨(33)는 “황색 중앙선을 그려놨지만 식별이 곤란해 무심코 운전하다 보면 반대차선으로 역주행하기 십상”이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 구간 등에 운행방향을 표시하고 안전시설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사과정에서 폐 고속도로 노선이 2∼4차로로 들쭉날쭉 남겨진 데다 연간 수억원의 유지관리비 부담을 피해 왕복 2개 차선만 개통시켰다”며 “접속도로 정비와 안전시설 설치비로 2억원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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