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교수는 이날 오전 9시55분경 국정원에 김형태(金亨泰) 변호사 등과 함께 도착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했으며 충분히 해명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송 교수를 상대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활동하면서 국내 인사들에게 입북을 권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국정원은 특히 1997년 귀순한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 등이 “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대남공작원”이라고 증언한 만큼 황씨를 상대로 보강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법적 절차를 준수해 형사소송법상 규정된 48시간 안에 조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조사가 미진할 경우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단 국정원에서 조사가 끝나고 송 교수의 친북 활동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처리 방향을 판단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