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리그에 참여할 인천시민프로축구단은 프로축구팀을 원하는 시민 열의와 월드컵 개최 도시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한국 프로축구는 20년 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 그러나 인천시민프로축구단은 기존 구단과는 달리 인천시민과 연고기업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시민이 주주가 되는 선진국형 구단이다.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세계인이 즐기는 종목이다. 지난해 한일 월드컵처럼 국민적 화합을 이끌 뿐만 아니라 영국의 맨체스터, 이탈리아의 AC밀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연고 도시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지향하는 ‘동북아 중심’을 이끌 선도 도시인 인천에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1882년(고종 19년) 제물포항에 입항한 영국의 플라잉 피쉬호 승무원들에 의해 한국에 처음으로 축구가 소개됐다. 인천은 ‘한국축구의 발상지’인 셈이다.
또 이천수 최태욱 김남일 노정윤 이임생 등 많은 축구 스타들을 배출한 축구 명문고인 부평고가 있고 150여개 팀, 1만3000여명의 축구동호회 회원이 있다.
일본과 중국의 프로축구는 매 경기마다 2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리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창단되면 중국 상하이(上海) 신화팀이나 일본의 시미즈 에스펄스팀 등 항구도시 축구팀과 동북아 3개국 축구대회도 열 수 있다. 또 세계 유수의 프로축구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인천을 널리 알릴 수 있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이 이뤄진 인천에서 훌륭한 프로팀이 창단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하다. 인천시가 밝힌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시민주 공모에 많은 참여가 이뤄지면 진정한 의미의 시민프로축구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될 것이다.
안종복 인천시민프로축구단 단장jbahn@fcinche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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