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년 말 민주당 선거대책위 중소기업 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선거운동을 도왔다.
옛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를 지냈던 중기협 상무도 대학 학력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중기협에 따르면 중앙회 이사회는 7월 말 신임 감사에 전 민주당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K씨를, 상무에 중앙회 홍보실장 L씨를 추천해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K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미국 미주리주 소재 미드웨스턴대학(Midwestern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 산하 풀브라이트재단은 중기협 노동조합에 보낸 확인서에서 “고등교육인가위원회(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의 명단에는 미주리주 소재 미드웨스턴대학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학위수여기관이 아니다”고 밝혔다.
K씨는 또 이력서에 M대학 경영학과 겸임교수, 무역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고 썼지만 해당기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K씨는 이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옛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보관을 지냈던 L상무는 이력서에 윌리엄스 칼리지(Williams College)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학교의 찰리 투마잔 부학장은 답변서에서 “L씨가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으며 윌리엄스 칼리지는 통신교육 프로그램이 없다”고 밝혔다.
L상무는 “20년 전 유학원을 하는 후배가 통신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DHL로 자료를 받아 공부하고 논문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K씨와 L씨는 학력허위 기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다음주에 최종 수리여부가 결정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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