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미국 남장로교 한국 선교부가 설립한 ‘목포여학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1911년 교명을 ‘정명 여학교’로 개칭하고 보통과 첫 졸업생을 배출한 호남 최초의 여성 중등교육기관.
이 학교는 1919년 3·1운동 때 목포지역 ‘4·8만세운동’을, 191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에는 목포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등 여성 민족운동과 기독교 계몽운동의 산실이었다.
1937년 11월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 자진폐교한 뒤 10년 뒤인 1947년 정명여자중학교와 1963년 고교를 신설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정명여중고는 24일 개교기념식과 ‘100주년 기념 전시관’ 개관식을 비롯해 정명미술전, 복음성가 경연대회 등 여성교육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이날 개관한 ‘100주년 기념 전시관’에는 1900년대 초 학생들과 선교사들의 학교 생활이 담긴 사진과 100년 교육 활동의 흔적이 담긴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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