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할인점 '까르푸' 광주에 들어온다

  • 입력 2003년 9월 24일 18시 48분


프랑스계 다국적 대형유통업체 까르푸가 광주에 입성할 수 있게 돼 이 지역 유통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국까르푸는 23일 광주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에서 북구 임동 구 나산클레프 건물에 할인점을 개축하는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 주변 교통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

심의위는 이날 회의에서 △임동 오거리 및 성요한병원 앞 사거리 등 주변 교통신호연동효과 재분석 △점포 차량 진입부 개선 및 노면 표지 △주차수요 재분석 등을 요구했다.

까르푸는 나산클레프 건물을 3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11월 초 대금을 완불하고 본격적인 개점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서구 광천동 광주천변 부지,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등지에 점포를 내려다 교통영향평가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뒤에 ‘광주 이-마트’를 신설하려 했으나 이번 교통영향평가에서 ‘버스 터미널 등 주변의 심각한 교통여건을 감안할 때 근본적 개선방안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는 백화점 뒤편 5000평의 땅에 할인점과 주차장을 세워 백화점과 연계한 할인점 영업을 통해 상승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광주에 본사를 둔 ‘현지법인’을 내세워 온 신세계 측으로서는 250억원 대의 토지매입자금이 묶이는 것도 문제지만 ‘독자 생존토대 구축’이라는 장기 전략에 제동이 걸려 속이 타는 상황이다.

광주 지역에는 지역토착업체인 빅마트 9개점을 비롯해 신세계 ‘이-마트' 2개점, 롯데마트 2개점, 삼성홈플러스 동광주점 등 모두 14개의 대형할인점이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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