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되기 직전인 98년 인천지역의 평당 분양가는 300만원이었지만 올 5월에는 575만3000원으로 91.2%나 올랐다.
이는 분양가 자율화 이후 80%의 상승률을 보인 서울보다 11.2%포인트 높은 것이며 다른 광역시 평균 증가율(48.4%)의 2배 수준이다. 이 기간 다른 광역시의 증가율은 대구 61.8%, 부산 51.8%, 울산 46.3%, 대전 33.8%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지역의 분양가가 급등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인천국제공항 개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각종 개발로 투기열풍이 불면서 땅값과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동시분양도 분양가를 올린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의 아파트 분양가는 올 들어 5월까지 16.2%나 오르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8년 인천의 평당 분양가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높은 편이다. 인접한 경기도와 비교할 때 98년에는 인천의 분양가가 평당 66만원 낮았지만 지금은 15만원 정도 높다.
인천의 평당 분양가는 99년 340만원, 2000년 370만원, 2001년 445만7000원, 2002년 495만원, 2003년 5월 현재 575만3000원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원가나 기존 아파트 시세에 비해 꽤 높은 만큼 사업승인을 내주는 지자체가 분양가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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