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최대 재건축 고덕-둔촌지구 용적률 200%이하로 될듯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18분


서울시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고덕지구와 둔촌지구에 대한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제외한 건물 총면적의 비율) 결정이 미뤄졌다.

그러나 고덕지구의 경우 여건이 비슷한 개포택지개발지구와의 형평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어서 용적률 200%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둔촌지구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덕 둔촌지구를 제외한 강동구와 마포구, 관악구 등 3개 자치구에 대한 일반주거지역 종(種) 세분화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동구는 고덕지구(고덕주공 1∼7단지 9030가구, 고덕시영 2500가구)와 둔촌지구(주공 1∼4단지 5930가구)에 대해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받는 3종 지정을 서울시에 요청했으나 결정이 유보됐다.

서울시 송득범(宋得範) 도시계획과장은 “고덕지구의 경우 개포지구처럼 5층 이하 아파트는 2종 12층으로, 고층 아파트는 3종으로 지정해 평균 용적률을 200% 이하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둔촌지구 역시 2종 12층 이하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단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용적률이 크게 낮아지게 돼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구 면적의 52%를 3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고덕 둔촌지구를 제외하고 41.1%만이 3종으로 결정됐다. 반면 마포구와 관악구는 25.7%, 17.3%에 대해 3종 지정을 요청했으나 각각 29.1%, 20.8%로 상향 조정됐다.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 7월 개정 시행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을 △1종(용적률 150%, 4층 이하) △2종(용적률 200% 이하에 7층 이하와 12층 이하) △3종(용적률 250% 이하, 층수 제한 없음)으로 나눠 각기 다르게 건축 규제를 하고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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