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0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8631명으로 10년 전인 1992년(3533명)의 2.4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자살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9.13명으로 1992년(9.7명)에 비해 96.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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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2년 1만3539명에서 지난해에는 920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률은 34.4명에서 19.12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부문이 여전히 많지만 사망률은 자살 부문이 교통사고 부문을 앞질렀다. 이는 자살 사망률을 계산할 때 0~4세의 유아는 아예 제외되기 때문이다.
자살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40대가 20.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19.1% △70대 이상 17.3% △50대 14.7% △60대 14.0% △20대 11.8% △10대 2.8% 순이었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환산한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18.7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헝가리(27.4명), 핀란드(21.2명), 일본(19.9명)에 이어 4위였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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