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자 A5면 ‘윤 부총리, 판교 학원단지 반대’ 기사를 읽었다. 국가의 중요 교육정책이 정부 부처간에 사전 협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건설교통부가 판교에 학원단지 1만평을 조성해 강남의 우수학원을 유치하고 판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한다고 한 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공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나가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정부가 학원단지를 만들어 오히려 사교육비 지출을 조장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느 특정도시 하나를 살리기 위해 학원을 유치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같이 사교육과 교육과열을 조장하기보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입시 과열현상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판교에 새로운 학원단지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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