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 의원은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1·4분기(1∼3월) 서울시내 15개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의 감기 환자에 대한 주사제와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형병원의 평균 주사제 처방률은 9.08%인 반면 동네의원은 이보다 4.4배나 많은 40.21%였다.
감기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 ||
| 항생제 처방률 | 주사제 처방률 |
동네의원(평균) | 67.99 | 40.21 |
삼성서울병원 | 29.34 | 7.25 |
인제대 백병원 | 54.24 | 8.48 |
서울대병원 | 23.33 | 1.88 |
강북삼성병원 | 43.94 | 17.38 |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 45.26 | 12.87 |
서울아산병원 | 33.14 | 4.08 |
이대목동병원 | 38.10 | 14.29 |
한양대병원 | 43.53 | 8.54 |
올해 1·4분기기(1~3월) 기준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이는 대학병원 중 주사제 처방이 가장 적은 서울대병원(1.88%)에 비해서는 무려 21배가 높은 수치다.
또 세균 감염에 의한 일부 감기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생제 처방률도 동네의원이 대학병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감기환자에 대한 대형병원의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43.95%였으나 동네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이보다 높은 67.99%였다.
특히 경북 김천의 한 소아과의원은 감기환자 4375명 중 4358명(99.61%)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동네의원이 대형병원보다 감기환자에 대해 평균적으로 약을 1개 더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과잉처방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감기와 독감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참고해 한국도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