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6일 도내 사방댐 219개소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사방댐이 태풍 ‘매미’로 쏟아져내린 수십∼수백t의 토사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천시 화북면 정각1리 사방댐은 보현산 7∼9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 700여t을 차단해 인근 마을 35가구 90명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또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사방댐도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석과 나무 등 300여t을 막아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것으로 풀이됐다.
사방댐은 계곡 상·중류에 설치한 길이 10∼50m의 일종의 소형 콘크리트 댐으로 산사태 발생 때 토석과 나무 등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도는 지난해 태풍 ‘루사’로 큰 피해가 발생한 뒤 사방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67억원을 들여 사방댐 41개소를 추가로 짓고 있다. 도는 앞으로 재해방지를 위해 사방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고 재산피해가 있더라도 경미했다”며 “대부분 사방댐이 토석과 나무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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