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지역 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인천수협은 지난해 9월 한 달간 2455t의 꽃게를 판매했지만 올 9월에는 24일간의 조업을 통해 357t 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 봄 사상 최대의 꽃게 대풍(大豊)을 이뤘던 것과 대조적이다.
꽃게가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해 어민들은 올해 유난히 잦은 비가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인천의 주요 꽃게 어장의 바다 염도가 낮아져 꽃게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
현재 암게 1kg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3000원 뛴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봄에 어획한 냉동 꽃게로 수급을 조정해 가격 상승이 크진 않지만 10월에도 꽃게가 잡히지 않으면 1kg당(암게) 2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뛰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것.
닻자망 선주 이모씨(54)는 “지난해 이 맘 때 1억2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600만원을 버는데 그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해파리 떼의 극성으로 새우 잡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장철 새우젓 값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경인북부수협(강화)에 따르면 8월 20일부터 새우 잡이에 들어갔으나 해파리 떼가 수면 위에 진을 치는 바람에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강화도 앞 바다 만도리, 분지골, 새터 어장에 해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그물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몸무게가 10∼100kg에 달하는 해파리는 그물을 찢어 놓는 등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조업에 들어간 지 한 달여 만인 9월 25일에야 겨우 첫 경매가 이뤄졌으나 새우 경매가는 1드럼(250kg)에 99만원으로 지난해 60만원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강화북부수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매가 3차례나 이뤄졌지만 올해는 한 차례에 그치는 등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며 “새우젓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뛸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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