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평균 성적은 고교 3년생보다 인문계는 64.4점, 자연계는 72.3점, 예체능계는 54.5점이나 높아 올해 입시에서도 ‘재수생 강세 현상’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실시한 ‘2004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28일 공개했다. 응시자 53만9412명은 29일 성적을 개별 통지받는다.
▽지난해 수능보다 소폭 상승=평균점수는 지난해 수능보다 인문계는 1.7점, 자연계는 3.6점 올랐고 예체능계는 0.7점 떨어져 전반적으로 성적이 올랐다.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성적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265.7점으로 지난해 수능(265.5점)과 비슷했으나 자연계는 296.2점으로 지난해(297.8점)보다 1.6점 떨어졌다.
1등급 점수는 인문계는 348점, 자연계는 361점, 예체능계는 297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인문계는 2.78점, 자연계는 3.72점, 예체능계는 16.13점 낮아졌다.
영역별로는 성적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언어와 수리, 외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사회탐구의 평균점수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각각 4.8점, 2.7점 올랐다. 반면 과학탐구는 인문계는 5.4점, 자연계는 4.3점 떨어졌다.
▽남녀 차이=성적 상위 50% 집단에서 언어는 여학생이 인문계는 1.7점, 자연계는 3점 앞섰고 수리영역은 남학생이 인문계는 6.1점, 자연계는 4.4점 앞섰다. 사회탐구는 남학생이 인문계에서 2.6점, 자연계에서 0.6점 높고 과학탐구는 남학생이 인문계에서 3.3점, 자연계에서 2.8점 앞섰다. 외국어영역에서는 인문계에서는 남학생이 0.9점, 자연계에서는 여학생이 0.9점 높았다.
▽수능 난이도=모의평가를 많은 수험생이 어렵다고 느꼈지만 채점결과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이전에 치러진 모의평가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의 난이도가 비슷했으며 올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평가원의 방침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삼아 마무리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결과를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재수생 강세 심화▼
평균점수는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인문계는 64.4점, 자연계는 72.3점, 예체능계는 54.5점 높았고 성적 상위 50% 집단은 인문계는 23.2점, 자연계는 25.7점, 예체능계는 20.2점 높았다.
상위 50% 집단에서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차이가 가장 큰 영역은 수리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인문계는 8.6점, 자연계는 7.4점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총점에서 인문계는 58.7점, 자연계 72.1점, 예체능계 54.6점이 높았고 성적 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 22.7점, 자연계 28.9점, 예체능계 23.5점이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또 지난해 수능에서 재수생 성적이 재학생보다 전체 집단에서 인문계 24.8점, 자연계 46.5점, 예체능계 25.0점 높았고 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 13.4점, 자연계 20.8점, 예체능계 20.3점 높았던 것에 비해 격차가 훨씬 벌어졌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재수생과 재학생의 격차가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만큼 크지 않았다”면서 “재학생은 모의평가 점수에 위축되지 말고 취약한 영역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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